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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묵상나눔
제목에스더가 끝까지 사명 완수하다 2021-04-29 10:25
작성자 Level 8

에스더가 끝까지 사명 완수하다 

(에 8:3-8, 11-17)


모르드개를 처형하려고 높게 세웠던 장대 위에 오히려 하만 자신이 매달려 죽었다.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에 7:9, 10). 응과응보이다. 하만은 자신의 악한 꾀의 올무에 스스로 걸려 죽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대인을 도륙하려는 하만의 악한 계략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잊어선 아니 될 실로 중요한 일이 남아 있었다. 살아 생전 하만이 왕의 이름으로 꾸며놓은 조서는 왕의 어인이 찍혀 있어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유효한 상태였다. 


그러므로 왕후 에스더는 자신이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고, 이제 그것마저 완수하고자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가 울며 간청한다.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울며 구하니”(3절). 에스더를 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시작한 선한 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손을 놓으면 안된다. 마지막 순간이야 말로 최선을 다할 때이다.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3절). 에스더는 간절하게 자신의 소원을 왕에게 아뢰었다. 그녀의 눈물은 왕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곧 그의 눈물 방울은 진주보다 귀한 것이었다. 


오늘날 주님의 교회가 힘들어 할 때, 에스더처럼 우리 역시 주 앞에 엎드려 눈물로써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교회를 진정 사랑함이고, 위함이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서 올려드리는 기도보다 교회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없다. 주님의 교회를 위한 눈물보다 주께서 기뻐 보시는 것이 또 무엇일까? 교회를 위해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자신의 백성을 위해 피땀흘려 기도하신 주님을 닮은 모습이기도 하다.


눈물 흘리며 자기 앞으로 나아오는 에스더에게 왕이 다시금 금홀을 내밀었다. 비록 왕으로부터 부름받은 것은 아니었으나 또 다시 바사 왕국의 법규를 어기고 왕으로 나아간 위험을 선택한 것이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왕이 또 다시 왕후 에스더에게 금홀을 내어밀음으로써 그녀의 생명이 보존될 수 있었고, 자신의 마음에 있는 소원을 왕께 아뢸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보건대, 에스더는 자기 개인이나 삼촌의 신변 안전 확보에서 만족하지 않고 자기 민족의 생명을 위해 간절히 또한 끈질지게 중재역할을 지속했다. 


왕의 자비에 힘입어 마음의 소원을 아뢸 기회를 얻게 된 에스더가 왕에게 전한 말은 이러했다.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하소서. 내가 어찌 내 민족이 화 당함을 차마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차마 보리이까?”(5, 6절). 


에스더의 소원은 결코 자기 자신을 위한 청탁이 아니었다. 악한 하만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게 된 유대 민족을 위함이었다. 특별히 에스더의 청탁 중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5절)이란 표현은 매우 적절했다. “왕께 속한 지방에서 살아가는 왕의 백성”이란 의미가 강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곧 하만의 악한 계략으로 발행된 조서에 따라 유대인들이 살해당하게 되면, 그것은 왕의 백성이 살해당하는 것이기에 궁극적인 손실은 왕에게 있을 것이란 의미였다. 역시 에스더의 말의 지혜가 빛나는 부분이다. 


우리에게도 바로 이런 말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다듬고 또 다듬을 줄 알아야 한다. 전할 핵심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타인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가 기꺼이 동의하고픈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말의 지혜이자 협상의 기술이다. 목소리가 크다고 말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담겨 있는 말이 통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입술의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눈물로써 간청하는 에스더의 소원을 듣고서 왕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매달렸고, 내가 그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 하니라”(7, 8절). 


아하수에로 왕은 메대와 바사 왕국에서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결코 취소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8절). 그러므로 이미 반포된 조서를 거두어들일 수 없기에 왕이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곧 전혀 다른 조서를 만들도록 했다. 예전의 조서를 능가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조서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예전의 조서를 폐기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의 폐단을 없앨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조서를 쓰게 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왕이 찾아낼 수 있었던 가장 적절한 해법이었을 것이다. 또한 왕은 그것을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감당할 것을 명했다. 예전의 조서는 악한 하만에게 작성하도록 했으나, 이제 새로운 조서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작성하도록 선처한 것이다. 상황이 반전되었다. 180도 반전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능하신 하나님의 손의 역사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상황이 급하기에 모르드개는 즉시 왕의 서기관들을 소집한 후 즉시 새로운 조서를 작성하도록 명했고, 새롭게 작성된 조서를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127 지방으로 급히 보냈다. 그 새로운 조서는 각 민족의 언어와 문자로 적고, 왕의 명의로 쓴후 왕의 반지로 인을 찍었으며,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역졸들을 통해 각 지방으로 급히 전달하도록 했다(9, 10절).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15, 16절). 이 구절에서 존귀와 영화를 의미하는 자색 옷을 입은 모르드개, 또한 큰 기쁨 가운데 있는 유대인들을 보게 된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굵은 베를 입고 온 유대인들이 슬픔에 잠긴 것은 불과 며칠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반전되었다.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17절). 하만은 유대 민족을 근절시키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의 수효가 더욱 불어났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대인이란 이유로 죽을 목숨이었는데, 오히려 이젠 수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이 되겠다고 나섰다니 실로 놀랍지 아니한가? 이런 상황 반전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실로 놀랍지 아니한가? 물론 사람들이 유대인이 되겠다고 한 것은 그들이 유대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된 것까지 의미한다. 


함께 나누는 기도제목: 


- 주님의 교회가 힘들어 할 때, 에스더처럼 언약의 백성 모두가 주 앞에 엎드려 눈물로써 간절히 기도하게 하소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서 올려드리는 기도보다 교회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이 없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의 교회를 향한 눈물보다 주께서 기뻐 보시는 것이 없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더 나아가서, 에스더처럼 우리에게도 말의 지혜를 허락하사, 타인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면서 그가 기꺼이 선한 변화에 동참하고픈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선도하게 하소서. 주여, 주의 선한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헌신케 하소서.


- 코비드-19 전염병 정국이 하루 속히 진정되어 인류가 바이러스 위험에서 벗어나고, 온 교회의 예배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게 하소서. 


- 금번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성도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 주소서. 


-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성도들이 주의 치유하심으로 온전히 회복되게 하소서. 


- 언약교회가 주의 은혜 가운데 지속적으로 회복되게 하소서. 선교사명을 감당하는 충성된 교회되게 하소서.